시장 골목의 방앗간과 떡집, 아파트 상가의 반찬가게와 정육점. 모두 가게에서 직접 만들거나 손질해서 파는 곳입니다. 이런 가게는 얼마나 오래됐고, 요즘 새로 생기는 곳은 어떤 곳일까요.
떡집·방앗간·반찬가게는 법으로는 모두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입니다. 가게에서 만들어 바로 파는 업종이라 한 이름으로 묶여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서 이 업종 중 영업 중인 9만 7,380곳(2026년 9월 27일 수집)을 모았고, 정육점이 속한 축산물판매업 7만 613곳(9월 26일 수집)도 같이 봤습니다.
업종 이름이 하나라 상호로 나눴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원본에는 떡집인지 반찬가게인지 적는 칸이 없습니다. 그래서 상호에 들어간 단어로 분류했습니다('떡', '방앗간', '반찬' 등). 절반 남짓(53.5%)만 분류되고 4만 5,319곳은 '기타'로 남았습니다.
상호에 업종이 드러나는 곳 중에서는 떡집(1만 442곳)이 가장 많고, 건강원(7,923곳), 방앗간·기름집(5,887곳), 반찬가게(5,347곳) 순입니다.
방앗간과 떡집은 오래된 가게, 반찬가게는 새 가게
분류별로 인허가 연도를 보면 두 무리로 뚜렷하게 갈립니다.
| 분류 | 영업 중 | 가운데 인허가 연도 | 2000년 이전 | 2020년 이후 |
|---|---|---|---|---|
| 방앗간·기름집 | 5,887 | 1996년 | 59.6% | 10.3% |
| 떡집 | 10,442 | 2005년 | 36.8% | 18.0% |
| 건강원 | 7,923 | 2005년 | 32.1% | 12.7% |
| 두부·묵 | 1,294 | 2019년 | 3.6% | 48.3% |
| 반찬가게 | 5,347 | 2020년 | 0.8% | 52.3% |
| 밀키트·간편식 | 2,237 | 2021년 | 0.4% | 74.7% |
| 빵·디저트 | 4,005 | 2023년 | 0.3% | 80.4% |
| 커피·로스터리 | 2,349 | 2023년 | 0.0% | 81.9% |
방앗간·기름집은 가운데 인허가 연도가 1996년입니다. 영업 중인 방앗간 다섯 곳 중 세 곳이 문을 연 지 26년이 넘은 가게입니다. 떡집과 건강원도 가운데값이 2005년입니다.
반대로 반찬가게는 절반 이상(52.3%)이 2020년 이후에 문을 열었고, 밀키트·간편식은 74.7%입니다. 가게에서 원두를 볶아 파는 로스터리와 디저트 가게는 80%를 넘습니다.

연대별로 보면 자리가 바뀌었다
영업 중인 곳의 인허가 시기를 연대로 묶으면, 방앗간·떡집과 반찬가게·밀키트의 자리가 바뀌는 모습이 보입니다.
- 떡집
- 방앗간·기름집
- 반찬가게
- 밀키트·간편식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즉석판매제조가공업(2026-09-27 수집) · 영업/정상 · 상호 기준 분류
표로 보기
| 구분 | 떡집(곳) | 방앗간·기름집(곳) | 반찬가게(곳) | 밀키트·간편식(곳) |
|---|---|---|---|---|
| 1989년 이전 | 1,136 | 1,772 | 1 | 2 |
| 1990년대 | 2,709 | 1,737 | 44 | 6 |
| 2000년대 | 2,595 | 981 | 571 | 45 |
| 2010~14년 | 952 | 358 | 616 | 57 |
| 2015~19년 | 1,166 | 435 | 1,316 | 457 |
| 2020년 이후 | 1,884 | 604 | 2,799 | 1,670 |
1990년대 허가를 받아 지금도 영업 중인 떡집은 2,709곳, 방앗간은 1,737곳이지만 반찬가게는 44곳뿐입니다. 2020년 이후에는 반대로 반찬가게(2,799곳)가 떡집(1,884곳)을 앞섭니다. 밀키트는 2019년 223곳, 2020년 359곳으로 뛰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던 시기와 겹칩니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전체로도 새 허가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 영업 중인 곳 기준으로 2019년 허가가 4,363곳, 2025년 허가가 8,625곳입니다.
정육점은 그 중간
정육점이 속한 축산물판매업 7만 613곳 중 고기를 파는 식육판매업은 4만 3,816곳이고, 가운데 인허가 연도가 2014년입니다. 2000년 이전 허가는 13.1%, 2020년 이후는 27.5%로 방앗간보다 젊고 반찬가게보다는 오래됐습니다.
| 축산물판매업 세부 | 영업 중 | 가운데 인허가 연도 | 2020년 이후 |
|---|---|---|---|
| 식육판매업(정육점 등) | 43,816 | 2014년 | 27.5% |
|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 | 10,436 | 2021년 | 61.2% |
| 우유류판매업 | 9,139 | 2008년 | 13.6% |
| 식용란수집판매업 | 3,349 | 2017년 | 35.6% |
직접 가공하지 않고 포장된 축산물을 유통·판매하는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은 61.2%가 2020년 이후 허가였습니다.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 고기를 파는 판매자가 늘어난 흐름과 관련 있어 보이지만, 이 데이터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 방앗간·기름집은 59.6%가 2000년 이전 허가이고, 가운데 인허가 연도가 1996년입니다.
- 떡집·건강원은 가운데값 2005년으로 오래된 가게가 많습니다.
- 반찬가게는 52.3%, 밀키트·간편식은 74.7%가 2020년 이후 허가입니다.
- 정육점(식육판매업) 4만 3,816곳은 가운데값 2014년으로 그 중간입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 식품_즉석판매제조가공업(2026-09-27 수집), 식품_축산판매업(2026-09-26 수집). 영업상태가 "영업/정상"인 곳만 집계했습니다.
- 분류의 한계: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떡집·반찬가게 같은 분류는 상호에 든 단어로 추정한 것입니다. 상호에 업종이 드러나지 않는 곳(46.5%)은 '기타'로 뺐고, 상호와 실제 판매 품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분류별 수치는 "상호에 그 단어를 쓴 가게"로 읽어야 합니다.
- 생존 편향: 폐업한 곳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방앗간의 "2000년 이전 59.6%"는 오래된 가게가 많이 남았다는 뜻이면서, 새로 여는 방앗간이 적다는 뜻입니다.
- 방앗간 2000년 이전 3,509곳은 1989년 이전 1,772곳과 1990년대 1,737곳을 더한 값입니다.
- 축산물수입판매업은 2020년 이후 허가가 0건으로 나오는데 원인을 확인하지 못해 표에서 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