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나면 가던 노래방, 학교 끝나고 들르던 PC방과 당구장. 이런 가게들은 지금도 새로 생기고 있을까요, 아니면 예전에 연 곳들이 버티고 있는 걸까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서 노래연습장업,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 당구장업, 청소년게임제공업, 일반게임제공업 다섯 업종의 목록을 받았습니다(2026년 9월 25~26일 수집). 이 가운데 지금 영업 중인 6만 9,345곳의 인허가 연도를 업종별로 비교했습니다.
업종마다 나이가 20년씩 차이 난다
영업 중인 곳을 인허가 연도 순으로 세웠을 때 가운데 오는 해를 보면, 노래방은 2005년, 당구장은 2013년, PC방은 2021년, 청소년게임장은 2024년입니다.
| 업종 | 영업 중 | 가운데 인허가 연도 | 2010년 이전 | 2020년 이후 |
|---|---|---|---|---|
| 노래연습장 | 26,495 | 2005년 | 65.0% | 8.2% |
| PC방 | 18,667 | 2021년 | 13.9% | 55.4% |
| 당구장 | 15,213 | 2013년 | 39.8% | 21.5% |
| 청소년게임장 | 6,956 | 2024년 | 2.9% | 67.8% |
| 일반게임장 | 2,014 | 2021년 | 8.8% | 60.5% |
노래방은 셋 중 둘(65.0%)이 2010년 이전에 문을 연 곳이고, 2020년 이후 허가는 8.2%에 그칩니다. 새로 생기는 노래방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노래방: 1999~2003년에 몰려 열었다
노래방은 연도별로 보면 1999년(2,341곳)과 2002년(2,242곳)에 크게 몰려 있습니다. 2016~2017년에 한 차례 900곳 안팎으로 늘었다가, 2020년 317곳, 2021년 213곳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 노래연습장
- PC방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2026-09-26 수집) · 영업/정상
표로 보기
| 구분 | 노래연습장(곳) | PC방(곳) |
|---|---|---|
| 1999 | 2,341 | 188 |
| 2002 | 2,242 | 3 |
| 2005 | 1,005 | 0 |
| 2008 | 871 | 1,181 |
| 2011 | 791 | 240 |
| 2014 | 562 | 438 |
| 2017 | 879 | 876 |
| 2019 | 614 | 1,226 |
| 2020 | 317 | 976 |
| 2021 | 213 | 956 |
| 2023 | 479 | 1,653 |
| 2025 | 290 | 2,120 |
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노래방 영업이 제한된 시기와 겹칩니다. 그 뒤로도 한 해 300~400곳대에 머물러, 노래방은 새로 여는 곳보다 오래 버틴 곳이 대부분인 업종이 됐습니다.
PC방은 2002~2006년 허가분이 거의 없고 2007~2008년에 갑자기 1,800곳 가까이 나타납니다. PC방이 2007년 무렵부터 게임산업법상 등록 업종으로 관리되기 시작하면서, 그 전부터 영업하던 곳들이 이때 다시 등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PC방: 늘어난 건 PC 10대 이하의 작은 곳
PC방은 2020년 이후 허가가 55.4%로 젊은 업종입니다. 그런데 새로 등록한 곳의 모습이 예전과 다릅니다. 원본에 적힌 게임기(PC) 대수로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 PC 10대 이하
- PC 11대 이상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2026-09-26 수집) · PC 대수 미기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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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PC 10대 이하(곳) | PC 11대 이상(곳) |
|---|---|---|
| 2015 | 151 | 299 |
| 2017 | 389 | 449 |
| 2019 | 537 | 625 |
| 2020 | 584 | 372 |
| 2021 | 616 | 304 |
| 2022 | 766 | 309 |
| 2023 | 1,167 | 292 |
| 2024 | 1,184 | 274 |
| 2025 | 1,686 | 235 |
2019년까지는 PC 11대 이상인 곳이 더 많았지만, 2020년부터 뒤집혔습니다. 2020년 이후 허가받은 PC방 중 PC 대수가 적힌 9,340곳의 78.8%(7,359곳)가 PC 10대 이하입니다. 이들의 가운데값은 PC 7대, 면적 50㎡ 안팎입니다. 반대로 11대 이상 PC방은 2019년 625곳에서 2025년 235곳으로 줄었습니다.
학생들이 몰려 게임을 하는 대형 PC방과는 규모가 전혀 다른 작은 가게가 같은 업종 이름으로 늘고 있는 셈입니다.
청소년게임장: 두 번의 물결
청소년게임제공업(뽑기방·오락실 등)은 영업 중인 6,956곳 중 67.8%가 2020년 이후 허가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두 번 크게 늘었습니다. 2016~2017년(412곳·662곳)은 인형뽑기방이 유행한 시기와 겹치고, 2024~2025년(778곳·1,773곳) 에 다시 급증했습니다. 2024년 이후 허가분은 게임기 가운데값이 20대로, 2010년대 허가분(12대)보다 큽니다.
당구장은 2008~2009년(1,025곳·984곳)에 한 번 몰렸고, 이후 한 해 400~600곳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 영업 중인 노래방의 65.0%가 2010년 이전 허가이고, 2020년 이후 허가는 8.2%뿐입니다.
- PC방은 55.4%가 2020년 이후 허가지만, 그중 78.8%가 PC 10대 이하의 작은 곳입니다.
- 청소년게임장은 2016~2017년, 2024~2025년 두 번 크게 늘어 가운데 인허가 연도가 2024년입니다.
- 당구장은 가운데값 2013년으로 오래된 곳과 새 곳이 고르게 섞여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5종(2026-09-25~26 수집). 영업상태가 "영업/정상"인 69,345곳만 집계했습니다.
- 생존 편향: 이미 폐업한 곳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오래된 해의 막대가 낮은 것은 적게 열었기 때문이기도, 많이 닫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래방의 "2010년 이전 65%"는 오래된 가게가 많이 살아남았다는 뜻이면서, 최근에 새로 연 곳이 적다는 뜻입니다.
- PC 대수는 원본의 게임기 수 항목이며 2,360곳은 비어 있어 규모 비교에서 뺐습니다.
- 법 개정으로 다시 등록된 경우(PC방 2007~2008년 등) 인허가일이 실제 개업일보다 늦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