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자에 적힌 "기능성화장품" 표시는 식약처에 효능을 보고하거나 심사를 받은 제품에만 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기능성화장품은 주로 어떤 기능을 내세울까요. 해마다 얼마나 새로 나올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능성화장품 보고품목과 심사품목 정보를 공개합니다. 2026년 9월 26일 기준으로 두 목록을 합친 21만 6,714개(보고 19만 6,008개 · 심사 2만 706개)를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 효능·효과 문구에 기능 이름이 적힌 20만 4,482개를 기준으로 효능을 나눴습니다.
주름개선과 미백이 압도적이다
한 제품이 여러 효능을 동시에 보고할 수 있어, 각 효능을 "포함한" 제품 수로 셌습니다.
주름개선이 12만 4,639개(61.0%), 미백이 11만 6,340개(56.9%) 입니다. 자외선차단은 5만 8,194개(28.5%)로 그 절반 수준입니다. 그리고 미백과 주름개선을 함께 내세운 제품이 9만 8,540개, 전체의 48.2% 입니다. 두 가지 이상 효능을 보고한 제품으로 넓히면 10만 4,367개(51.0%)로 절반을 넘습니다. 이른바 '2중·3중 기능성'이 예외가 아니라 기본값이 된 셈입니다. 미백·주름개선·자외선차단 셋을 모두 담은 제품도 2만 6,938개입니다.

2017년, 염모·탈모완화가 새로 들어왔다
효능 목록 아래쪽의 염모·탈모완화·여드름완화는 처음부터 기능성화장품이 아니었습니다. 데이터에서 이 효능들이 처음 나타나는 날짜는 모두 2017년 5월 말(염모 5월 29일, 탈모완화·여드름완화 5월 31일)입니다. 이 시기에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염모제 등이 새로 편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뒤로 이 효능들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탈모완화 제품은 2017년 169개에서 2025년 1,414개로 늘었고, 염모·탈색 제품은 해마다 1,400~2,600개가 신고됩니다. 피부장벽(아토피성 피부 건조 완화) 효능은 2021년 10월에야 처음 보입니다.
신고는 2025년에 가장 많았다
보고·심사 날짜 기준으로 해마다 몇 개가 새로 나왔는지 세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
- 자외선차단 포함
식품의약품안전처 기능성화장품 보고·심사품목(2026-09-26 기준) · 현재 목록에 남은 품목
표로 보기
| 구분 | 전체(개) | 자외선차단 포함(개) |
|---|---|---|
| 2014 | 8,549 | 3,243 |
| 2015 | 10,685 | 3,322 |
| 2016 | 11,634 | 4,038 |
| 2017 | 16,505 | 4,197 |
| 2018 | 14,950 | 4,167 |
| 2019 | 13,972 | 3,775 |
| 2020 | 13,489 | 3,460 |
| 2021 | 13,678 | 2,958 |
| 2022 | 14,637 | 3,358 |
| 2023 | 16,188 | 3,848 |
| 2024 | 18,343 | 4,238 |
| 2025 | 21,211 | 4,753 |
2020~2021년 1만 3천 개대에서 주춤하던 신고는 2023년부터 다시 늘어 2025년 2만 1,211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2026년은 9월 25일까지 이미 1만 8,823개입니다. 신고한 업체도 2025년 한 해에만 3,550곳입니다.
자외선차단 비중은 38%에서 22%로 줄었다
흥미로운 것은 비중의 변화입니다. 자외선차단 제품 수는 해마다 3천~4천 개대로 비슷한데, 전체가 늘면서 비중은 떨어졌습니다.
| 연도 | 전체 | 자외선차단 포함 | 비중 | 미백 또는 주름개선 포함 | 비중 |
|---|---|---|---|---|---|
| 2014 | 8,549 | 3,243 | 37.9% | 7,016 | 82.1% |
| 2019 | 13,972 | 3,775 | 27.0% | 10,040 | 71.9% |
| 2025 | 21,211 | 4,753 | 22.4% | 14,477 | 68.3% |
자외선차단 비중은 2014년 37.9%에서 2025년 22.4% 로 내려왔습니다. 미백 또는 주름개선 비중도 조금 낮아졌는데, 그 자리를 2017년 이후 새로 들어온 염모·탈모완화 제품이 채웠습니다. 2025년 신고 제품 가운데 미백과 주름개선을 함께 담은 제품은 1만 1,228개로, 여전히 절반 이상(52.9%) 입니다.
자외선차단 제품 중 SPF 값이 적힌 4만 1,411개를 보면 SPF 50 이상이 2만 5,791개(62.3%) 입니다.
정리하면
- 기능성화장품 21만 6,714개(보고 19만 6,008 · 심사 2만 706). 효능 문구가 있는 제품의 61.0%가 주름개선, 56.9%가 미백입니다.
- 미백과 주름개선을 함께 내세운 제품이 48.2%, 두 가지 이상 효능 제품은 51.0%입니다.
- 한 해 신고는 2025년 2만 1,211개로 가장 많았고, 2026년도 9월까지 1만 8,823개입니다.
- 자외선차단 비중은 2014년 37.9% → 2025년 22.4%로 줄었고, 2017년에 들어온 염모·탈모완화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식품의약품안전처 기능성화장품 보고품목 정보·심사품목 정보(공공데이터포털, 2026-09-26 수집). 두 목록을 합쳐 21만 6,714개를 셌습니다.
- 효능 분류는 각 제품의 효능·효과 문구에 해당 기능 이름이 있을 때만 붙였습니다. 문구가 없는 1만 2,233개(5.6%)는 효능 비율의 분모에서 뺐습니다. 이 가운데 8,403개가 2013년 보고분이라 2013년은 연도별 비교에서 뺐습니다.
- 연도는 보고일 또는 심사일입니다. 현재 목록에 남은 품목만 셌기 때문에, 예전에 취하·삭제된 품목은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오래된 연도일수록 실제보다 적게 잡힐 수 있습니다).
- 품목 수는 제품 종류의 수이며 판매량과는 다릅니다. 같은 내용물을 용량이나 이름만 바꿔 따로 보고하면 각각 한 개로 셉니다.
- 효능 여부는 업체가 보고한 기능이며, 실제 효과의 크기를 뜻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