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장에 가면 처음 보는 브랜드가 매달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많은 브랜드는 모두 공장을 갖고 있을까요.
화장품을 팔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업체 등록을 해야 합니다. 직접 만드는 곳은 화장품제조업, 만든 제품을 자기 이름으로 시장에 내놓고 품질·안전을 책임지는 곳은 화장품책임판매업으로 등록합니다. 공장 없이 제조를 다른 회사에 맡기는 브랜드도 책임판매업으로 등록하면 화장품을 팔 수 있습니다.
식약처의 화장품 제조·책임판매업 정보(2026년 9월 26일 기준) 에서 업체 3만 4,211곳을 모아, 언제 등록했고 어디에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파는 회사가 만드는 회사의 6.8배
업체 3만 4,211곳 중 책임판매업체가 2만 8,298곳, 제조업체가 4,151곳입니다. 제품을 기획하고 파는 회사가 공장을 가진 회사의 6.8배입니다. 나머지는 맞춤형화장품판매업 235곳, 업종 구분이 비어 있는 1,527곳입니다.
한 공장이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만들어 주는 구조라서 가능한 숫자입니다. 브랜드를 내는 데 공장이 필요 없으니, 새로 뛰어드는 회사의 대부분은 책임판매업으로 들어옵니다.
해마다 등록이 늘어 2025년 4,039곳
책임판매업체의 등록 연도를 보면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 책임판매업
- 제조업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제조·책임판매업 정보(2026-09-26 기준) · 2026년은 9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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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책임판매업(곳) | 제조업(곳) |
|---|---|---|
| 2014 | 433 | 97 |
| 2015 | 728 | 168 |
| 2016 | 833 | 119 |
| 2017 | 959 | 118 |
| 2018 | 1,225 | 148 |
| 2019 | 1,619 | 367 |
| 2020 | 2,074 | 637 |
| 2021 | 1,855 | 324 |
| 2022 | 2,569 | 275 |
| 2023 | 3,250 | 316 |
| 2024 | 3,503 | 321 |
| 2025 | 4,039 | 357 |
| 2026 | 3,337 | 261 |
2025년에 등록한 책임판매업체는 4,039곳으로 2018년(1,225곳)의 3.3배입니다. 2026년은 9월까지 벌써 3,337곳입니다. 그 결과 목록에 있는 책임판매업체의 72.9%가 2020년 이후, 절반(49.9%)이 2023년 이후 등록한 곳입니다.
반면 제조업체는 2020년(637곳)에 한 번 튀었을 뿐, 한 해 300곳대에서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수는 빠르게 늘고, 공장 수는 천천히 늘고 있는 셈입니다.

브랜드는 서울, 공장은 경기
지역도 다릅니다. 책임판매업체는 서울(1만 384곳, 36.7%) 에 가장 많고, 제조업체는 경기(1,655곳, 39.9%) 에 가장 많습니다.
- 책임판매업
- 제조업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제조·책임판매업 정보(2026-09-26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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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책임판매업(곳) | 제조업(곳) |
|---|---|---|
| 서울특별시 | 10,384 | 439 |
| 경기도 | 9,327 | 1,655 |
| 인천광역시 | 1,897 | 456 |
| 부산광역시 | 988 | 145 |
| 대구광역시 | 651 | 118 |
| 충청북도 | 645 | 224 |
| 충청남도 | 598 | 167 |
| 경상남도 | 589 | 150 |
| 대전광역시 | 557 | 99 |
| 경상북도 | 524 | 154 |
서울에는 책임판매업체가 제조업체의 24배 가까이 있지만, 경기는 5.6배, 인천은 4.2배, 충북은 2.9배입니다. 사무실만 있으면 되는 브랜드 회사는 서울에, 공장이 필요한 제조업체는 경기·인천과 충북에 상대적으로 많이 자리 잡았습니다.
기능성 품목은 소수 업체에 몰려 있다
같은 식약처 자료의 기능성화장품 심사·보고 품목(미백·주름 개선·자외선 차단 등) 21만 6,714건을 업체별로 붙여 보면, 품목이 한 건이라도 있는 책임판매업체는 8,955곳(31.6%)입니다. 품목이 100건 이상인 353곳이 전체의 55.7%(12만 771건) 를 갖고 있습니다.
| 책임판매업 등록 시기 | 업체 수 | 기능성 품목이 있는 곳 | 품목 수 가운데값 |
|---|---|---|---|
| 2012~2014년 | 2,307 | 70.7% | 16건 |
| 2015~2019년 | 5,364 | 48.3% | 6건 |
| 2020~2022년 | 6,498 | 27.3% | 4건 |
| 2023년 이후 | 14,129 | 20.9% | 2건 |
일찍 등록한 회사일수록 기능성 품목을 가진 비율이 높고 품목 수도 많습니다. 최근 등록한 회사는 다섯 곳 중 한 곳만 기능성 품목이 있습니다. 기능성 심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새 회사 중에는 제품을 아직 내지 않았거나 일반 화장품만 파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 화장품 업체 3만 4,211곳 중 책임판매업체가 2만 8,298곳으로 제조업체의 6.8배입니다.
- 책임판매업체의 72.9%가 2020년 이후 등록했고, 2025년 등록은 4,039곳으로 2018년의 3.3배입니다.
- 브랜드 회사는 서울(36.7%), 제조업체는 경기(39.9%) 에 가장 많습니다.
- 기능성 품목의 55.7%를 품목 100건 이상인 353곳이 갖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제조·책임판매업 정보(2026-09-26 기준), 기능성화장품 심사·보고 품목 정보.
- 등록일은 목록에 적힌 허가(등록)일입니다. 2012~2013년 등록이 몰려 있는 것은 2012년 화장품법 개정으로 업체들이 새 제도에 맞춰 다시 등록한 영향으로 보이며, 그 이전 연도의 등록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등록 연도로 회사의 실제 업력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목록에는 영업 상태 항목이 없어, 폐업·등록 취소된 업체가 빠져 있는지 남아 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오래전 등록한 업체 중 이미 문을 닫아 빠진 곳이 있다면 최근 등록 비율이 실제보다 높게 보일 수 있습니다(생존 편향). 목록에 있어도 실제로 제품을 팔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업종 구분이 비어 있는 1,527곳은 책임판매·제조 비교에서 뺐습니다. 기능성 품목 수는 업체 이름·번호로 품목 자료를 붙인 값으로, 일반 화장품(기능성이 아닌 제품)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 한 회사가 제조업과 책임판매업을 모두 등록한 경우 각각 따로 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