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유난히 자주 나는 곳은 어디이고, 그곳에서 다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도로교통공단은 해마다 사고가 몰린 지점을 '다발지역'으로 골라 공개합니다. 보행 노인, 보행 어린이, 스쿨존 어린이, 자전거처럼 다치는 사람의 유형별로 따로 고릅니다.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전국교통사고다발지역표준데이터(2025년 9월 24일 기준) 에는 2012~2024년에 선정된 다발지역 기록 1만 2,780건이 있습니다. 같은 지점이 여러 해, 여러 유형으로 반복해서 오른 경우를 한 곳으로 묶으면 1만 553곳입니다. 이 기록에 담긴 사고 5만 7,344건, 사상자 6만 457명을 유형별로 나눠 봤습니다.
사고 수는 비슷한데, 사망자는 다섯 배 차이
다발지역 기록의 대부분은 두 유형입니다. 보행노인이 5,991건(46.9%), 자전거가 5,046건(39.5%)입니다. 두 유형은 사고 건수도 2만 6,098건, 2만 6,040건으로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사망자는 크게 다릅니다. 보행노인 다발지역의 사망자는 1,919명, 자전거는 394명으로 4.9배 차이입니다.
| 유형 | 다발지역 기록 | 사고 | 사상자 | 사망자 | 사상자 1,000명당 사망 |
|---|---|---|---|---|---|
| 보행노인 | 5,991 | 26,098 | 27,414 | 1,919 | 70.0 |
| 자전거 | 5,046 | 26,040 | 27,425 | 394 | 14.4 |
| 보행어린이 | 1,212 | 4,111 | 4,452 | 34 | 7.6 |
| 스쿨존어린이 | 531 | 1,095 | 1,166 | 52 | 44.6 |
사상자 1,000명당 사망자로 바꾸면 보행노인은 70.0명, 보행어린이는 7.6명입니다. 같은 보행 사고라도 노인은 한 번 다치면 목숨을 잃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뜻입니다. 전체 사망자 2,399명 중 80.0% 가 보행노인 다발지역에서 나왔습니다.
다발지역은 10여 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다
연도별 다발지역 기록 수는 2015년 1,363건이 가장 많았고, 2022~2023년에는 550건대로 내려왔습니다. 2012년(1,194건)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입니다. 사망자도 2017년 251명에서 2024년 97명으로 줄었습니다.
- 보행노인
- 자전거
전국교통사고다발지역표준데이터(2025-09-24 기준) · 선정 연도 기준
표로 보기
| 구분 | 보행노인(건) | 자전거(건) |
|---|---|---|
| 2012 | 508 | 453 |
| 2013 | 552 | 480 |
| 2014 | 586 | 586 |
| 2015 | 606 | 597 |
| 2016 | 586 | 492 |
| 2017 | 552 | 386 |
| 2018 | 529 | 321 |
| 2019 | 561 | 330 |
| 2020 | 507 | 311 |
| 2021 | 269 | 401 |
| 2022 | 245 | 206 |
| 2023 | 228 | 221 |
| 2024 | 262 | 262 |
보행노인 다발지역은 2020년 507건에서 2021년 269건으로 한 해 만에 거의 반이 됐습니다. 사고 자체가 줄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 급한 변화는 다발지역을 고르는 기준이나 집계 방식이 바뀐 영향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도별 수치는 추세의 방향 정도로만 읽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산·충남은 노인 보행, 서울·대구는 자전거
어떤 유형의 다발지역이 많은지는 지역마다 다릅니다. 다발지역 기록 중 보행노인 비율을 보면 충남(77.5%)과 부산(74.3%)이 가장 높습니다. 반대로 대구는 28.8%에 그치는 대신 자전거가 62.0%, 서울은 자전거가 52.6%로 절반을 넘습니다.
기록 수로는 서울(3,743건), 경기(2,298건), 대구(1,238건), 부산(950건) 순입니다. 자전거 이용량이나 고령 인구 비율 같은 지역 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데이터에는 그런 정보가 없어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곳이 다시 오르는 경우도 있다
1만 553곳 중 1,324곳(12.5%) 은 두 해 이상 다발지역에 올랐습니다. 세 해 이상은 411곳, 다섯 해 이상은 62곳입니다.
| 다발지역에 오른 해의 수 | 지점 수 |
|---|---|
| 1년 | 9,229 |
| 2년 | 913 |
| 3년 | 266 |
| 4년 | 83 |
| 5년 이상 | 62 |
대부분은 한 해만 오르고 사라지지만, 일부 지점은 몇 년에 걸쳐 반복됩니다. 신호 체계나 횡단보도 위치를 바꾸는 등 개선이 이뤄졌는지는 이 데이터에 나오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 2012~2024년 다발지역 기록 1만 2,780건의 사망자 2,399명 중 1,919명(80.0%) 이 보행노인 다발지역에서 나왔습니다.
- 보행노인과 자전거 다발지역은 사고 수가 거의 같지만(약 2만 6천 건), 사망자는 4.9배 차이입니다.
- 다발지역 기록은 2015년 1,363건에서 2022~2023년 550건대로 줄었습니다.
- 1만 553곳 중 1,324곳(12.5%)은 두 해 이상 반복해서 다발지역에 올랐습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전국교통사고다발지역표준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 2025-09-24 기준). 유형은 보행노인·보행어린이·스쿨존어린이·자전거 네 가지입니다.
- 집계 방법: 원본의 다발지역 1건(선정 연도×유형×지점)을 '기록'으로 셌고, 같은 지점을 묶은 것을 '지점'으로 셌습니다. 사고·사상자·사망자는 각 기록에 적힌 수치의 합입니다.
- 다발지역에 선정된 지점의 사고만 담겨 있습니다. 전국 교통사고 전체 통계가 아니므로 이 비율을 전체 사고의 비율로 읽으면 안 됩니다.
- 유형별로 다발지역을 고르는 기준이 다를 수 있어, 유형 사이의 기록 수를 그대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도별 급변은 선정 기준 변화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 개별 지점 이름은 순위로 나열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