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봉투는 어디서 사야 할까요. 요즘은 편의점 계산대 뒤에서 꺼내 주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에는 동네 슈퍼나 상회에서 사는 물건이었습니다.
종량제봉투를 팔려면 시군구에서 판매소로 지정을 받아야 하고, 그 기록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자원환경 — 쓰레기종량제봉투판매업)로 공개됩니다. 2026년 9월 기준 7만 2,550곳 중 지정이 끝났거나 폐업한 곳을 뺀 7만 204곳을 봤습니다. 이 데이터에는 업종 구분이 없어, 상호에 들어간 말(GS25, 마트, 슈퍼, 상회, 철물 등)로 판매소 유형을 나눴습니다.
지금은 슈퍼·상회가 55%, 편의점이 24%
영업 중인 판매소를 상호로 나누면 마트·슈퍼·상회가 3만 8,891곳(55.4%), 편의점이 1만 6,880곳(24.0%) 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장댁·부녀회·마을회관이 817곳이라는 점입니다. 상호 칸에 이장댁, 이장집, ○○2리 부녀회처럼 적혀 있습니다. 가게가 없는 농촌 마을에서는 이장이나 부녀회가 봉투를 받아 두고 주민에게 파는 방식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철물점(751곳)과 문구점(653곳), 약국(72곳)에서도 봉투를 팝니다.
지정 시기로 보면 편의점이 슈퍼를 밀어냈다
판매소 지정(인허가) 연도별로 편의점 비율을 보면 흐름이 분명합니다.
- 편의점
- 마트·슈퍼·상회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쓰레기종량제봉투판매업(2026-09 기준) · 영업 중인 곳만, 상호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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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편의점(%) | 마트·슈퍼·상회(%) |
|---|---|---|
| 1995년 이전 | 1.2 | 72.7 |
| 1996~1999 | 3.7 | 72.0 |
| 2000~2004 | 10.3 | 70.5 |
| 2005~2009 | 22.4 | 60.5 |
| 2010~2014 | 38.0 | 43.8 |
| 2015~2019 | 58.2 | 24.9 |
| 2020년 이후 | 63.8 | 18.6 |
1995년 이전에 지정돼 지금도 영업 중인 1만 3,969곳 중 편의점은 172곳(1.2%) 뿐이고, 72.7%가 슈퍼·상회입니다. 편의점 비율은 2000년대 후반부터 빠르게 올라 2010~2014년 지정분에서 38.0%, 2020년 이후 지정분에서는 63.8% 가 됐습니다. 같은 기간 슈퍼·상회는 18.6%까지 내려왔습니다.
| 지정 시기 | 영업 중 판매소 | 편의점 | 편의점 비율 |
|---|---|---|---|
| 1995년 이전 | 13,969 | 172 | 1.2% |
| 2005~2009 | 6,695 | 1,502 | 22.4% |
| 2015~2019 | 5,825 | 3,389 | 58.2% |
| 2020년 이후 | 11,759 | 7,502 | 63.8% |
2020년에는 한 해에만 2,664곳이 새로 지정돼 2015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새로 문을 여는 동네 가게가 대부분 편의점이다 보니, 봉투 파는 곳도 자연스럽게 편의점으로 옮겨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행 직전 두 달에 지정된 9,409곳이 아직 영업 중
쓰레기 종량제는 1995년 1월 1일 전국에서 시행됐습니다. 지금 영업 중인 판매소의 인허가일자를 월별로 보면 1994년 12월이 5,213곳, 1995년 1월이 4,196곳으로 두 달에만 9,409곳입니다. 시행에 맞춰 동네 가게를 한꺼번에 판매소로 지정한 흔적입니다.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쓰레기종량제봉투판매업(2026-09 기준) · 영업 중 70,204곳, 인허가일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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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지정 시기별 영업 중인 판매소 수(곳) |
|---|---|
| 1995년 이전 | 13,969 |
| 1996~1999 | 10,266 |
| 2000~2004 | 15,578 |
| 2005~2009 | 6,695 |
| 2010~2014 | 6,112 |
| 2015~2019 | 5,825 |
| 2020~2026 | 11,759 |
1994~1995년에 지정된 판매소 1만 3,944곳이 30년 넘게 영업 중으로 남아 있어, 지금 판매소의 19.9% 를 차지합니다. 2000~2004년 지정분(1만 5,578곳)도 많은데, 2000년 한 해에만 6,521곳이 지정됐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지금까지 남은 곳'만 센 것이라, 그 사이 문을 닫은 가게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서울 용산구 1곳, 동대문구 800곳 — 등록 편차
지역별 비교는 조심해야 합니다. 서울은 22개 구에 2,978곳만 등록돼 있는데, 용산구·동작구는 1곳, 동대문구는 800곳입니다. 봉투를 파는 가게 수가 실제로 이만큼 차이 나기보다는, 구청마다 판매소를 인허가 시스템에 올리는 방식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지역 순위를 매기지 않았습니다.
| 서울 자치구 | 등록된 판매소 |
|---|---|
| 동대문구 | 800 |
| 종로구 | 625 |
| 마포구 | 536 |
| 성북구 | 414 |
| 강남구 | 31 |
| 용산구 | 1 |
| 동작구 | 1 |
정리하면
- 영업 중인 종량제봉투 판매소는 7만 204곳이고, 상호로 보면 슈퍼·상회 55.4%, 편의점 24.0%입니다.
- 1995년 이전 지정분은 편의점이 1.2% 였지만, 2020년 이후 지정분은 63.8% 가 편의점입니다.
- 종량제 시행 직전 두 달(1994년 12월~1995년 1월)에 지정된 9,409곳이 지금도 영업 중입니다.
- 농촌에서는 이장댁·부녀회 817곳이 봉투를 팝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자원환경 — 쓰레기종량제봉투판매업), 공공데이터포털 조회서비스. 2026년 9월 수집.
- 대상: 지정 구분이 '종료'이거나 영업 상태가 '폐업'인 2,346곳을 뺀 70,204곳. 지정 시기는 인허가일자 기준입니다.
- 유형 분류는 상호 문자열에 대한 규칙 분류라 오차가 있습니다. 편의점은 브랜드명(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과 '편의점'·'24시' 표기로 찾았고, 개인 이름만 적힌 곳 등 9,800곳(14.0%)은 분류하지 못했습니다.
- 지금 영업 중인 곳만 남은 데이터라 생존 편향이 있습니다. 과거에 지정됐다가 문을 닫은 판매소는 대부분 빠져 있어, 옛 시기의 편의점 비율은 '당시의 비율'이 아니라 '당시 지정돼 지금까지 남은 곳의 비율'입니다.
- 시군구마다 인허가 등록 범위가 크게 달라(서울은 25개 구 중 22곳만 등록) 지역 간 판매소 수 비교에는 쓰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