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부터 '문화재'는 '국가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우리나라에 지정된 유산은 모두 몇 건이고, 어디에 있을까요.
국가유산청은 국가와 시도가 지정·등록한 유산을 국가유산 검색 Open API로 공개합니다. 2026년 9월 28일 기준 1만 5,082건을 모아 종류·지역·지정 연도로 나눠 봤습니다.
셋 중 둘은 시도가 지정했다
가장 많은 것은 시도유형문화유산(4,362건) 입니다. 시도가 지정하는 유산(시도유형·시도기념물·시도민속·시도자연유산·시도등록)과 시도가 지정하는 문화유산자료를 합치면 9,725건, 64.5% 입니다. 나라가 지정한 국보·보물·사적·천연기념물·명승·국가민속문화유산은 4,374건(29.0%), 국가등록문화유산은 983건(6.5%)입니다.
국가 지정 유산 가운데서는 보물(2,476건) 이 가장 많고, 국보는 369건입니다. 국보는 보물 가운데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특히 큰 것을 다시 고른 것이라 보물보다 훨씬 적습니다.
건수는 경남·경북, 국보는 서울
전체 건수로는 경남(2,331건)과 경북(2,259건) 이 1, 2위입니다. 사찰·서원·고택 같은 유적건조물이 많은 지역입니다. 사적·천연기념물·명승만 따로 세어도 경북(201건)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국보와 보물은 서울에 몰려 있습니다.
| 시도 | 국보 | 보물 | 국보+보물 |
|---|---|---|---|
| 서울 | 162 | 768 | 930 |
| 경북 | 60 | 394 | 454 |
| 광주·전남 | 27 | 238 | 265 |
| 경기 | 14 | 217 | 231 |
| 경남 | 18 | 194 | 212 |
| 충남 | 34 | 137 | 171 |
국보 369건 중 162건(43.9%) 이 서울에 있고, 국보와 보물을 합쳐도 2,845건 중 930건(32.7%)이 서울입니다. 경북(454건)의 두 배입니다.

서울의 국보는 대부분 '움직이는 유산'
서울에 국보가 많은 이유는 종류를 나눠 보면 드러납니다.
| 국보 종류 | 전국 | 서울 | 서울 비율 |
|---|---|---|---|
| 유물(불상·공예·회화 등) | 200 | 100 | 50.0% |
| 기록유산(책·문서 등) | 89 | 50 | 56.2% |
| 유적건조물(탑·건물 등) | 80 | 12 | 15.0% |
유물 국보의 절반, 기록유산 국보의 56.2%가 서울에 있지만, 탑이나 건물 같은 유적건조물 국보는 15.0%뿐입니다. 불상·도자기·책처럼 옮길 수 있는 유산은 박물관·미술관·대학 도서관에 모이기 마련이고, 그런 소장처가 서울에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울 국보·보물 930건 중 400건이 용산구에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곳입니다. 종로구(170건)와 관악구(109건)가 뒤를 잇습니다.
1980년대와 2000년대, 두 번의 지정 물결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검색 Open API(2026-09-28 기준) · 2020년대는 2026년 9월까지
표로 보기
| 구분 | 지정·등록 연대별 국가유산 수(현재 유지 중인 것)(건) |
|---|---|
| 1960년대 | 918 |
| 1970년대 | 1,461 |
| 1980년대 | 2,558 |
| 1990년대 | 1,926 |
| 2000년대 | 3,167 |
| 2010년대 | 3,017 |
| 2020년대 | 2,034 |
지정 연도로 보면 두 번의 물결이 있습니다. 1980년대(2,558건) 에는 1984년 한 해에만 641건이 지정됐습니다. 이 10년 동안 시도가 지정한 문화유산자료만 962건입니다. 2000년대(3,167건) 에는 2001년 도입된 등록문화유산 제도로 근대 건축물 등록이 더해졌습니다(2000년대 국가등록 444건).
2020년 이후 지정·등록된 유산도 2,034건으로, 해마다 300건 안팎이 새로 목록에 오릅니다. 다만 시도자연유산 199건 중 180건은 2024년 이후 날짜로 적혀 있는데, 2024년 국가유산 체계 개편으로 분류가 새로 만들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 지정·등록된 국가유산은 1만 5,082건, 그중 64.5%는 시도가 지정·등록했습니다.
- 전체 건수는 경남·경북이 가장 많습니다.
- 하지만 국보의 43.9%, 국보·보물의 32.7%는 서울에 있습니다.
- 서울 국보는 대부분 유물·기록유산이고, 유적건조물 국보는 서울 비율이 15.0%입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검색 Open API(2026-09-28 기준). 지정이 해제되지 않은 유산 15,082건입니다.
- 무형유산은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3건). 국가무형유산·시도무형유산은 이 집계와 따로 봐야 합니다.
- 지역은 원본의 소재지(시도) 기준입니다. 여러 시도에 걸친 유산 64건은 '기타'로 따로 두었고, 광주·전남은 원본 표기('전남광주')를 따라 합쳤습니다. 유물은 지금 소장된 곳 기준이라, 만들어진 곳이나 출토된 곳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지정 연도는 현재 유지 중인 유산의 지정일입니다. 지정이 해제된 유산이나 종류가 바뀐 경우 과거 이력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 시대 항목은 약 40%(6,129건)가 비어 있고 표기가 제각각이라 다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