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상담을 받으면 가장 먼저 듣는 숫자가 "창업 비용"과 "평균 매출"입니다. 이 두 숫자는 가맹본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는 정보공개서에 브랜드마다 적혀 있습니다. 업종별로 모아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보일까요.
가맹점이 10곳 이상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업종마다 가운데값(중앙값) 을 구했습니다. 평균 대신 가운데값을 쓴 이유는 소수의 대형 브랜드가 평균을 크게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전체: 매출 2억 4,500만 원, 창업 비용 7,600만 원
- 가맹점 연 평균 매출의 가운데값: 2억 4,500만 원 (매출을 공개한 3,079개 브랜드)
- 창업 비용의 가운데값: 7,600만 원 (비용을 공개한 3,422개 브랜드)
여기서 창업 비용은 정보공개서의 가입비 + 교육비 + 보증금 + 기타 비용을 합친 값입니다. 점포를 빌리는 임차 보증금·권리금과 매장 인테리어 공사비는 대부분 따로 들기 때문에, 실제 창업에 드는 돈은 이보다 많습니다.
업종별 연 매출: 중식·한식이 높고 커피·교육이 낮다
식사 업종(중식 3억 9,500만 원, 한식 3억 4,000만 원)이 가장 높고, 커피는 1억 6,000만 원, 교육 업종은 1억 3,000만 원대입니다. 주의할 점은 이 숫자가 매출이라는 것입니다. 재료비·임대료·인건비·로열티를 빼기 전의 금액이라, 매출이 높다고 남는 돈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창업 비용은 매출의 몇 %인가
업종마다 창업 비용 가운데값을 연 매출 가운데값으로 나누면, "1년 매출의 몇 %를 먼저 내고 시작하는가"를 거칠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업종 | 연 매출(가운데값) | 창업 비용(가운데값) | 비용 ÷ 매출 |
|---|---|---|---|
| 제과제빵 | 1억 8,000만 원 | 9,350만 원 | 51.9% |
| 커피 | 1억 6,000만 원 | 7,500만 원 | 46.9% |
| 이미용 | 2억 9,000만 원 | 1억 500만 원 | 36.2% |
| 분식 | 2억 1,500만 원 | 6,125만 원 | 28.5% |
| 치킨 | 1억 8,200만 원 | 4,700만 원 | 25.8% |
| 한식 | 3억 4,000만 원 | 8,000만 원 | 23.5% |
| 중식 | 3억 9,500만 원 | 7,925만 원 | 20.1% |
제과제빵과 커피는 창업 비용이 연 매출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오븐·커피 머신 같은 설비가 비싸고 객단가는 낮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치킨은 창업 비용 가운데값이 4,700만 원으로 주요 외식 업종 중 가장 낮아, 매출 대비 비율도 25.8%에 그칩니다. 치킨이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창업"의 대명사가 된 이유가 숫자에도 보입니다.
같은 업종도 지역마다 매출이 다르다
정보공개서에는 브랜드별로 시도별 평균 매출도 적혀 있습니다. 가맹점 수로 가중 평균을 내 보면 지역 차이가 큽니다.
| 업종 | 가장 높은 곳 | 가장 낮은 곳 | 차이 |
|---|---|---|---|
| 편의점 | 서울 7억 원 | 제주 4억 9,500만 원 | 1.41배 |
| 치킨 | 서울 4억 7,400만 원 | 강원 2억 5,500만 원 | 1.86배 |
| 한식 | 서울 5억 1,100만 원 | 강원 2억 7,000만 원 | 1.89배 |
| 커피 | 세종 3억 4,400만 원 | 경남 2억 1,100만 원 | 1.63배 |
편의점·치킨·한식은 모두 서울이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지역과 1.4~1.9배 차이가 납니다. 커피는 세종(3억 4,400만 원)이 서울(3억 200만 원)보다 높았습니다. 이 표의 금액은 가맹점 수로 가중한 평균이라, 앞의 브랜드 가운데값보다 큽니다(가맹점이 많은 대형 브랜드의 매출이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 가맹점 연 매출 가운데값은 2억 4,500만 원, 창업 비용 가운데값은 7,600만 원입니다(인테리어·임차 비용 별도).
- 제과제빵·커피는 창업 비용이 연 매출의 절반 가까이, 치킨·한식·중식은 20%대입니다.
- 같은 업종도 지역에 따라 매출이 1.4~1.9배 차이 나며, 대부분 서울이 가장 높습니다.
매출과 창업 비용은 정보공개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숫자입니다. 하지만 수익은 임대료와 인건비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실제 창업을 고민한다면 관심 브랜드의 정보공개서와 그 지역 가맹점의 매출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터 기준과 한계
- 원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가맹사업 정보공개서 기반, 2025년 공개 · 2024년 말 기준). 운송 업종 제외, 가맹점 10곳 이상 브랜드.
- 매출은 정보공개서의 "가맹점 연 평균 매출액", 창업 비용은 가입비·교육비·보증금·기타 비용의 합입니다. 원자료는 구간(예: 6억~6억 7천만 원)으로 제공되어 구간의 가운데 값을 썼습니다.
- 업종 가운데값은 매출·비용을 공개한 브랜드만으로 계산했고, 브랜드가 20개 미만인 업종은 표에서 뺐습니다. "비용 ÷ 매출"은 서로 다른 브랜드 집합의 가운데값끼리 나눈 참고용 비율입니다.
- 지역별 매출은 브랜드×시도 단위로 가맹점이 3곳 이상이고 지역 매출을 공개한 경우만 모아, 가맹점 수로 가중 평균한 값입니다.
- 매출은 비용을 빼기 전의 금액이며 수익(이익)이 아닙니다.